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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의 이유 있는 말 "9명 다 잘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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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맨※ 댓글 0건 조회 115회 작성일 18-11-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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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왼쪽)가 정규 시즌에 홈런을 날린 오재일을 축하하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경기마다 9명이 다 잘할 수는 없다. 1, 2명 미친 선수가 나오면 좋은 경기를 하는 거 같다."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31)가 이유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두산 선수들을 한국시리즈 들어 "긴장하고 있는 거 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오재원 허경민 오재일 등 평소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던 선수들이 실책을 저지르는가 하면, 최주환(0.714) 양의지(0.500) 김재환(0.500) 정수빈(0.333) 정도를 빼면 정규 시즌과 비교해 타석에서 결과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더 편하게 했으면 한다. (실책은) 긴장을 할 상황이 아닌 거 같은데 긴장을 한 거 같다. 선수들이 편안하게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1차전은 최주환과 정수빈이 고군분투했다면, 2차전은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SK 타선을 잠재운 가운데 4번 타자 김재환과 5번 타자 양의지가 함께 터졌다. 김재환은 선두 타자로 2차례 2루타를 날리며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양의지와 최주환이 흐름을 연결하면서 타점을 쓸어 담았다. 확실한 '미친 선수' 최주환을 중심으로 김재환과 양의지가 화력을 보태면서 2차전을 7-3으로 잡고 시리즈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승리 뒤에도 시선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선수들에게 쏠렸다. 3번 타자 박건우는 8타수 무안타, 하위 타선의 핵심인 김재호 역시 7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다. 오재일 역시 7타수 1안타로 잠잠하다. 오재원과 허경민은 1안타를 기록하고 있지만, 타이밍이 안 맞는 건 아니다.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가거나 호수비에 막혔다.

 

결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정규 시즌 내내 자기 몫을 해줬던 선수들이다. 김 감독은 미친 선수들의 힘으로 버티는 동안 이 선수들이 살아나길 기대했다. 평소 스타일 대로 큰 변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특히 박건우를 따로 언급하며 "3번에서 안 좋긴 하지만, 변화를 줄 생각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 결국에는 해줘야 하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정규 시즌 부침을 겪은 두산 선수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이 있다. 동료들끼리 또는 코치로부터 "네가 아니라도 다른 동료들이 해주고 있으니 부담 갖지 말아라. 지금 잘하는 동료들이 지쳤을 때는 네가 해줄 차례가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 야구는 팀 스포츠라는 걸 강조한 말이었다.

 

한국시리즈라고 다르지 않다. 9명이 다 잘하지 않아도 이기면 되는 싸움이다. 양의지는 동료들이 잠시 잊은 이 말을 꺼내며 남은 경기는 조금 더 부담감을 내려놓고 나서길 기대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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